꽤나 멀리 왔지. 옳은 길인지는 몰라, 여전히.
주님을 믿는 나를 믿고 걸으니 길은 이어졌지.
스물 둘의 나에게 물어. What u think?
니들 기대와는 다르게 J는 살아남았어. 어쩌지?
이쯤 되니 의심은 fading. J를 까는건 늘 의미 없는 짓.
가볍게 던진 SRS가 반 10년간 증명했지.
ADV sign은 Landmark.
Move the culture. 내게는 옛말.
전국을 달린 야생마들. 이젠 국경을 뛰어
넘어 도쿄, 청두, 상하이. 이건 뭐 거의 Asian tour.
작업실 커지고, 누구는 studio, 누구는 애정촌.
Yeah, it was hella fun.
근데 늘 그렇듯, 영원하진 못해. 청춘의 믿음은 특히.
마지막 잔치, 눈물과 함께 내 20대는 흐르지.
그렇게 ADV는 끝.
쇼미에서 득 본 동생 득 본 놈이 쇼미를 까는 모순.
그 모순에 바꾼 내 노선의
모순 된 모습에 근본에서 듣보로
이미지 실추 됐다는데, 흠.. 여전히 steady한 벌이.
후회를 하기가 어렵지. 기념품 처럼 챙긴 목걸이.
증명한 MICSWG 3. 거절 못한 MICSWG 5.
내가 멈추니 멈추는 Freestyle Rap 판.
May be next time.
바뀐 textile. 쌓인 text files.
얻었고, 잃었고, 변하고, 여전해.
사라진 놈 만큼 새로 인사 받는걸 보니
꽤 오래 버텼네.
비공2, 고결한 충돌, Compound,
Alley Cats, 지아천깨.
Freestyle Rapper, ADV 대표,
이젠 부모가 되어 시야를 넓게.
국내 최초의 cypher, 최초의 lesson,
최초의 parental album.
'국힙 역사에 한 줄 정도는 줘야지'하면
동생들은 '형 너무 겸손하지'.
돈 비로 소나기 맞은 애들 첫 샤라웃이 나란게 신기.
반면 내 길은 소나기 내린 뒤
단풍 깔린 빗길. 운치가 있지.
죽기 살기 식으로 몸부림 쳤더니
내 이름에 얼룩이 안지지.
무늬라 치지. 과소평가는 익숙히 여기지.
복면 안써도 still raw. 이름 바꿀 필요 없어. 난 이뤘지.
이름 늘릴 필요도 없지. 실력이 루어.
내가 일궈온 ADV. SRS. Everything gone.
그럼에도 꺾임없이 여전히 내 혀는 뇌랑 직통.
배틀로만 2백, 줄 땐 천만 깐 놈. That's me.
고시원에서 원룸 거쳐 아파트 간 놈. That's me.
전설 아니어도 여전히 살아남은 놈. That's me.
이런 나이기에 이야기는 많아. Got a mic? Pass me.
누군가에겐 영위, 누군가에겐 연명.
누군가에겐 변질, 누군가에겐 발전인 내 경력.
누군가에겐 이젠 필요 없는 내 소개.
누군가에겐 여전히 비공식적 기록일 뿐.
Makes the way.